스물네살 학생이고 한살 어린 여자친구와 만난지 4개월 됐습니다.

과 후배인데 예쁘고, 똑똑하고, 무엇보다 예의 바른 모습에 제가 반해서 먼저 만나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버스를 타든, 택시를 타든 기사님께 인사를 하고, 학교 건물에서 청소하는 분을 마주쳐도 수고하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학교 내에서도 성격 좋고 착하기로 소문난 친구입니다.

어제는 주말이어서 저희가 사는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바다 근처에 카페 거리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길을 잘 몰라서 동네를 헤매다 보니 모텔이 밀집된 쪽을 걷고 있었습니다.

오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저희가 걷는 쪽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저희는 아무 생각 없이 손 잡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저희를 보시더니 “젊은 년놈들이 부모 돈으로 아침부터 이런데나 들락거리고 세상 참 잘 돌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모텔을 이용하고 나오는거라고 생각하셨나봅니다.

저는 별 대꾸 안하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할아버지, 할 일 없으시면 노인정 가서 친구분들이랑 노세요.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아무한테나 시비 걸고 다니지 마시고요.” 라고 했고 저는 당황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화가 나셔서 다시 말해보라며 저희쪽으로 오셨고, 저는 연신 죄송하다는말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자친구는 뭐가 죄송하냐고 저한테도 소리를 질렀고,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여자친구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셨습니다.

여자친구는 머리 맞고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112에 전화 걸고 신고를 했고, 경찰이 왔는데도 여자친구랑 할아버지가 합의가 안돼서 경찰서까지 가서 할아버지 자제 분들이 오셔서 여자친구에게 계속 사죄하니까 여자친구도 그제서야 사과 받아주면서 “미친개 밖에 풀어놓지 마세요.”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너무 충격이 커서 각자 따로 집에 가자고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공강이라 학교에 안갔는데 내일 학교 가서 여자친구 마주치면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두 얼굴이여서 헤어질건데, 어제 모습 보니까 헤어지고 나서 보복이 두렵기도 합니다.

저 어떻게 이별해야 좋을까요?

안전이별 할 방법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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