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쳐서 죽일년된 엄마입니다.

이제 두돌된아이의엄마입니다
아이가다쳐서 병원응급실갔다가 검사받고
집에온지 이틀째입니다
이제야 제정신이들어요
어제까지 시댁에 시어머니죠
살면서 들어야할 욕을 이틀전부터 어제까지
전화문자로 많이먹었네요…
듣고 해보지도못했던욕을 이틀사이에많이들어서인지
별생각없이 무덤덤… 화도안나고 어이없고…
심각히 이혼을생각하고있어요
아니 이혼하려구요

저는 전업주부이면 두돌된아이를 기관에보내지않고
집에서 돌봤어요
아이갖기전부터 저희부부는 주말부부였습니다
신랑이 일하는곳으로 이사가려했지만
시어머니는 가까이살아야한다며
본인집과 보도 30분정도에 옆동네로
신혼집을 얻으라하여 그렇게했습니다
처음에는 출퇴근했지만 일이 들쑥날쑥 퇴근시간이
정확하지않아서 그냥 주말부부로살았어요
시부모님 두분다일을하시고
특별히 시댁의불편? 그런거없이
지내고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임신하고 아이성별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집착아닌집착이 시작됐어요
다이해했어요 몇십년만에나오는아이이고
남자아이이니 걱정과 설렘으로
안부전화 방문 이런거 다른시댁들과 다를바없이
하는거니 그냥 좋게생각하자하면서 지냈어요
아이낳고 조리원 2주
그뒤 주말부부로 저혼자 아이돌보며지냈어요
친정과멀고
결혼하고나니 친구들과는 자연스레멀어지고
동네친구사귀어도 선을그을수밖에없고
속마음 나눌사람 단한명도없었어요
아기들이야 다예민하고 그렇겠지만
전 이아이를키울때 정말힘들었어요
하루종일 밥한끼 제대로못먹고 저녁 7시가되면
아이보겠다고 달려오는시댁
씻지도못한몰골로 시댁식구보기도짜증나는데
올때마다 지적지적지적 훈계훈계훈계
돌전 아이가감기걸리면
집안이난리가나고… 기다가넘어지거나 놀다 다쳐도
전쟁이난거마냥 난리난리난리…
엄마인 제가 놀라서 걱정할틈이없을만큼
시댁은 엄청난리였어요
제가엄마가아닌 시어머니가엄마인줄착각할만큼…
아이키우는것보다 시어머니의참견이 더힘들어서
우울증이올만큼 힘든시간이였어요
그렇게 2년을 혼자아이보며 주말에는 아이아빠가오니
콧바람쐬는걸로 위로하며살았어요
그래도 격주로 시댁과 나들이였지만
나머지이주는 신랑과아이와 셋이 함께여서 숨통이트였구요
어린이집왜안보내냐하시겠지만
보내려하면 시어머니 일까지 안하고집에와서
미친사람처럼
니가집에있는데왜보내니?
이말을 사람따라다니면서 조잘조잘
노이로제걸릴꺼같은.. 트라우마생길꺼같은..
내손주 다치면 넌아주죽는다
이런말을마무리로 집에돌아가셨어요
매일 영상통화 한시간한번씩 사진요구동영상요구
2년을하다보니
정말힘들더라구요… 밤에정말많이울었어요
신랑은 여름휴가를 일주일씩받는데
이번엔 신랑에게 하루만 혼자 있고싶다고
잠 실컷자고 밥도 사먹는거지만 누가차려준밥먹고
하루푹쉬고싶다얘기하니
그렇게하라고했어요 이틀간 쉬다오라고
근데 그냥 하루면된다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휴가인데
월요일 아침에 나가서 바로찜질방으로갔어요
하루자고오라해서 친정가서 친구도보고
엄마아빠도보고 밥도얻어먹고오려했는데
그것보단 정말자고싶어서 혼자 있고싶고싶어서
집근처찜질방갔어요
모텔갈용기가없어서…
핸드폰 진동으로해놓고 캐비넷에넣어두고
간만에때도밀고 누워서 멍때리고 찜질도하고
안마의자를 두시간정도했어요.. ㅋㅋ
정말좋더라구요
자고 아침일찍가려했지만
아이가눈에밟혀서… ㅠㅠ 밤에 잘못잘까봐
저녁에 돌아가려했어요
자다깨다 밥도먹고 티비도보고 놀고 좋았죠
그러다 8시쯤가려고 옷입으려는데 진동울리는거보고
왠지 느낌이…
핸드폰보니 부재중전화랑 문자 카톡 난리났더라구요
빨리신랑한테전화하니 응급실이라는거에요
눈물부터나더라구요
바로옷입고 응급실로갔어요
가자마자 응급실대기실에 앉아있는시부모님
시어머니 절보며 욕을하고 옷잡아당기고 때리고
아프지도않고일단 응급실로들어갔어요
보호자 1명만 가능하다고 앞에서 얘기하길래
엄마라고 지금온거라고 울며 매달리니 들여보내주더라구요
아이를봤는데 얼굴엔흉터와 피가 옷에도 피범벅
절보니 아이가막울더라구요
아이앞에서 흥분한모습보이며 안되기에 침착하게
안고 아팠냐고 괜찮다고 안아주고있었어요
신랑은 미안하다고 어쩔줄몰라하고
얘기들어보니 제가나가고 집에서놀다가
놀이터가서 놀라고 나왔는데 핸드폰잠깐본사이에
뛰어가는아이를못보고 골목 모퉁이로돌았는데
들어오던 차랑 사고났다고…
진짜잠깐한눈팔았는데…
다행이 세게달리던차가아니여서 후진하던차여서
크게다치진않고 바퀴까진안가고 부딪치고
트렁크밑에 굴렀나보더라고…
진짜 심장이 미친듯이아프고 뛰고
지옥을맛봤어요 너무무섭고…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이정도면 하늘이도운거라고
부러진곳도없고 아이들은재생이빨라서 흉도안지고
너무걱정말라고…
감사하다는말을 얼마나많이했는지 ㅠㅠ
믿지도않는 하나님부처님예수님 다찾으며 울었어요
진료다마치고 응급실나오는데
시어머니 그때부터 제게욕을하시더라구요
병원 입구에서

애엄마가 휴식이뭐가필요하다고
너만 애낳았냐고
니가엄마맞냐고
너만힘드냐고

간간히 ㅅㅂ년 이라는단어와 ㄱㄱㅇ년
이런말로 절 죽이시더라구요
너무심했는지 응급실앞에있던 경찰분도 그만하시라하고
얌전하신 시아버지 화도내시며말리고
신랑은 그만하라고 애힘들다고
기억도잘안나지만 그러고집에왔어요
저는 무릎굻고있고
시어머니 제앞에서 절 죽일듯이노려보며
온갖 썅욕을…
어머니가 그러지않아도 전 죄책감에 평생살텐데
더 힘들더라구요 그렇게새벽어돌아가시고
다음날까지 욕문자를보내시더라구요
애잘못되면 너부터 죽이겠다고
휴가인신랑이 집에있어다행입니다
정말무서웠거든요

시어머니 본인손자 다치게해서 미안한데죄송한데
왜제게 저러시는건지..
여태맘에안드는저에게 기회는이때다하고
퍼부으시는건지…
이제 짐싸서 친정에가려구요

신랑도 자기어머니가 왜저러는지
놀랄뿐이고 미안하다는데
그어떤위로도안되요

애잡아먹을년…..
이런말은 도대체누가만들었을까요?
그만헤어져야겠죠?
라고 묻고싶지도않아요
당연한거니까요
오빠에게 이혼얘기도했고
오빠도 미안하다했으니

글이 엉망이지만
제가너무힘드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주일전쯤
아이가다쳐서 죽일년되었다는글을쓴 사람입니다
이어서 쓰는법을몰라 그냥다시씁니다
많은댓글을달아주셨더라구요
하나하나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많은관심과댓글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왜그러고사냐 바보냐 왜말을못하냐
많이 화내주시면서 걱정해주셨는데
시간지나서 돌이켜보니 제자신이 정말바보였네요
그자리에서 왜나한테 뭐라하시냐
당신아들이다치게하지않았냐
따졌어야하는건데……왜못그랬을까요 ㅠㅠ

그날이후 아이와친정에서 지내고있어요
친정부모님도 저희가갔을때 아이모습보고
많이놀라셔서 그날은 안묻고
그다음날 있었던일을 얘기했습니다
신랑이먼저 원하면 이혼하겠다고했구요
죄송하다는말들도 수없이했어요

저희엄마는 시어머니가 손주집착하는걸
알면서도 이해하라고했었어요
외아들에 그자식이니 니시어머니성격에
집착있을테니 그때만큼은 내자식아니다
라고생각하라고 이해하라고 항상얘기하셔서
사진요구 방문
그냥 그럴려니하고넘기며 살았어요
어른과싸워봤자 뭐가좋겠니… 그냥 이해해드려라
이런말을 들었기에
티비나 인터넷이나 주변말들어도 시댁은 그렇고그렇다
얘길많이들어서
트러블생기기싫어서 네네 했던거에요
감기걸려도 내탓이였고
넘어져도 내탓
울어도 내탓
찡찡대도 내탓
항상 그렇게말하셨기에 전 거의 포기상태로
시부모님을 기계적으로 대했어요
신랑도 이부분을 많이미안해 했어요
어릴적 자기에대한 집착이커서 힘들었고
장가도못갈줄아랐다며
어머니 기도쎄시고 장군스타일이시고 자기말이 법이라생각하는
그런분이기에
그냥 좋은게좋은거라생각하고
반박안하며살았어요
말끝마다 애다치면 넌 죽는다
이런단어를말씀하실때도
그냥 못배우셨으니까…
그냥 자기만아시는분이니까…
그냥 이기적이신분이니까…
한귀로듣고 맘에담아두지도않고 신경안쓰고살았어요
이새끼 저새끼 저놈 이놈
이런말투로 일상생활하시는분이기에
어른인데 시부모님이니까
이해하자이해하자했네요
그부분에대해선 불만이없어요

다들 왜응급실에서 그런취급당했는데
가만히 있고 집에가선 무릎을꿇었냐
바보냐하시겠지만
제입장을 이해해주세요

처음으로나간 첫자유외출
거기에 6시간의연락두절
병원에서 본아이모습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요
처음으로 크게다치고
제가없을때 그랬다는 상황에
전 죄책감에시달려요
제가 그날 안나갔더라면
이런일도안생기고 아이도 안아팠을텐데

그당시 아이모습을 본뒤로는
누가절때려도 도둑질을해도
저에게 칼을찔렸대도
느끼지도못할만큼 충격도크고
정말 멘붕상태였어요
시부모님이집에가시기전까지
전그냥 몽롱한상태에서 그냥그림이지나가듯
어떻게 그시간 서있었고 울었는지
기억이안나고 꿈같은 느낌이였고
내가 뭘했었는지 아이는 안고있었는지
밥을줬었는지도 기억이안날만큼
멍한상태였어요
지금돌이켜보면
왜거기서 욕을먹었을까 그런생각도들어서
욱욱하기도해요
지아들이 다치게했는데 트릭을써서 나한테마법을걸어
뒤집어씌우려누 수법이였나 하기도하구요
이런제마음이공감이가실지는모르겠지만
아이다친모습을본뒤론
그냥 온몸마비인듯한 산송장같은 기분이에요
방어도할수없었어요
제가 멘탈약한엄마인게 여기서 티가나긴하네요…
나있을때 다쳤다면 이정도의 느낌은아니였겠지
하는생각도들긴하구요
제가없을때 내 이기심에 내가쉬고싶다고 헛된생각만안했어도
그렇게되진안았을텐데
피범벅된 아이를보면
어느엄마가 제정신이고
멱살을잡고 싸대기를때리고 싸울수있을까요

시부모님 가시고난뒤
조용한집안에서 눈이 딱 떠지고선
신랑에게 친정가고싶다고
이혼하자고 얘기했어요
신랑도 옆에서봐왔기에 짐싸 하고
데려다준거구요
중간역활못한건 이해해요
장군같은엄마밑에서 꼭두각시마냥 지낸시절
어떻게 저로인해
그분을 내치겠어요
항상 저에게 사과하는신랑 불쌍히여겨
괜찮아 라는말로 안심시켜준거구요
불효자식되면 어머니 자살하실꺼같아 그럴수없는
저사람맘은 오죽하겠어요

저희집에서 자고일어나서 그날 설명다드리고
떠난신랑이
집에가서 이혼한다얘길했대요
저희는 이혼을하기로했구요
저희부모님도 니들이편한대로하라했구요
아이는 제가키우고싶다고하니
신랑이 당연히 그래야지하는데
마음이너무아파서…신랑을 지키지못해서
너무힘들더라구요
애키우는거 다힘든데 하나가지고
휴식이 왜필요했냐며 제자신이 밉기도하구요
저만 견디고있었다면 이런일없고 오빠랑 잘살수있었을텐데
이혼하기로 양쪽 집안에 알리고
시어머니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어요

제정신이아니였다
아이잘못될까 정신이없었다
이혼하면 아이안보고 살자신있냐고
어느시어머니라도 손주다치면 그랬을꺼라고
이해하라고

아직어머니께선
이혼하면 제가 아이데려가는건 모르시나봅니다
후폭풍이한번더 찾아오겠죠?

다음주 접수하러가는데
괜히 마음이 아프네요
잘살고싶었는데
신랑이랑 헤어지고싶지않은데
많이 그리울꺼같아요
많이 힘들꺼같기도하구요
그사람생각하면 자꾸눈물부터나는데
제가 어떻게살수있을까요
정말좋은사람인데
시간이 지나니 제가 오바를하는건가 싶기도해요
근데다시 시부모님얼굴을 볼순없을꺼같아요
떠올리면 악마를보는거같아서
두려워요
저희엄마도 안쓰럽다면서 눈물흘리시는데
제가 너무 못되게나간건가…..

무서워요 지금이상황이
많이 얘기들어주시고 저대신 많이화내주셔서 감사해요
어디말할곳도없어 익명의힘으로
글썼지만 많은위로받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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