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서른하나 저는 서른….

일년 연애 하고 결혼 했어요. 지금 이년차 부부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연애때는 안그랬는데 이직한 회사에서 1년 팍 절여지더니 성질머리가 아주 고약해졌어요.

창피해서 같이 못다닐 지경입니다.

가는 곳마다 아르바이트생을 하대하고 불평 불만이 뭐가 그렇게 많은지 사람들 듣는데서 중얼중얼 불평합니다.

너무 너무 창피해요.

어제 저녁에 간만에 치맥이 땡겨서 치킨 시키고 같이 집앞 편의점에 갔는데

대학생처럼 보이는 여자 알바가 카운터에서 라면 먹고 있더라구요.

먹다가 계산하고.. 불어서 못먹겠다 할만큼 손님이 많았어요.

저희 차례되서 물건 올려놓는데 먹다말고 와서 얼마입니다. 적립 할인 있으세요. 다 친절하게 응대했어요.

속으로 학생이 고생한다, 밥도 잘 못먹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저기요, 일 하실땐 먹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계산하는데 씹으면서 하시고 카운터에서 라면 냄새도 나고… 쫌 그러네요^^

웃으면서… 무슨 조롱하는 것처럼ㅜㅜ 제가 너무 얼굴이 화끈거려서 왜그래~!하고 학생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왔어요.

나와서 남편이 하는 말이 아니~ 상식적으로 근무를 먹으면서 하는게 말이 되냐, 냄새난다, 말하는데 피해준거 없고 편의점 특성상 브레이크 타임도 없는데 저는 상관없었거든요.

거기있던 손님들도 저희 남편 나갈때까지 뭐 저런 인간이 다있어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하… ㅜㅜ

어린 학생 알바를 떠나서 근무자한테 다 이런식으로 개차반처럼 굴어요.

운동화 빨래방가서 맡긴거 찾아오는데 50대로 보이는 사장님이 저희 운동화 찾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랬더니 아저씨 앞에서 아주 하루종일 걸리겠네…. 하며 들으란듯 혼잣말을…….

아저씨가 힐끔 쳐다보시는데 진짜 쥐구멍에 숨고 싶었어요.

명*핫도그 아시죠? 저희 집앞에 하나 생겼는데 가끔 혼자 간식으로 먹으러 가요..

남편도 같이 가자길래 데려갔는데,.. 거기가 테이크아웃 매장이라 서서 먹을 곳도 없거든요. 소스나 시즈닝 뿌리는 공간만 있고..

근데 왜 못먹고 가냐, 길바닥에서 먹으라구요? 등등

진짜 미치겠네요.

어떤 매장이든 자기 돈주고 곱게 처먹질 않아요.

프렌차이즈 가면 아주 득달같이 컴플레인 하고, 알바들 쪼끔만 틱틱거려도 바로 본사 민원 넣고, 대놓고 무안주고..

이 개버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한테나 저희 식구한테는 진짜 끔찍하게 잘하는데

밖에 같이 나가면 겁부터 나요… 정떨어진다구요ㅜㅜㅜㅜㅜ

친정아버지가 식당을 하셔서그런지 일하는 사람 무시하고 하대하는거 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싸운적도 엄청 많아요.

제발 그러지말라고..

ㅜㅜ 어쩌면 좋을지 현명하신분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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