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꼭 왕이어야만 한가요?

안녕하세요심심할때 판을 즐겨보는 20대 여자입니다.
부모님이 화장품 가게를 몇개 운영하고 있어,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며 공부 중인 사람인데제가 일을 몇 년간 도와드리며 겪었던 고객님들의 행동때문에 화가 나는게 한둘이 아니네요..
매장일을 하며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것이 당연한것이지만,도가 지나치는 행동들 때문에 저희도 너무 속상합니다..
항상 고객은 왕이라 생각하며 다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하는 것일까요?어디다 풀 곳도 없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모바일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 오타 양해부탁드릴게요.글이 조금 길수도 있어요~^^!

1. 테스터 사용
제가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거지만, 모든 화장품 가게 점주 또는 직원 분들의고충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테스터 사용입니다..ㅠㅠ
테스터 사용하셔도 됩니다!!
사용해보시고 물건 안사가시고 나가셔도 되구요!!여성분들 깜빡하고 파운데이션, 틴트 가지고 오지 않으셨을때매장 들리셔서 바르고 나가시는 것 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초 화장 하나도 하지 않은 분들 또는 어린 학생분들이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매장에 들어와 20분을 넘게 기초부터 풀 메이크업을 하실때면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납니다..ㅠ
테스터는 고객 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며,물건을 구매하기 이전에 발색과 사용감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구비되어있는 것입니다.또한 자신의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막 사용하시기도 해서부러뜨리거나 깨뜨리거나 아니면 정말 지저분하게 씁니다ㅜ..테스터도 다 가게 돈에서 나가는지라 저희의 소중한 재산인데..조금만 다음 분들을 위해서라도 조심히 사용해주셨으면 해요ㅜㅜ
2. 극성맞은 고객
화장품 가게를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마주합니다.정말 친절하신 분들도 많고딸같이 대해주시는 분,존칭 써주시며 예의바르게 대해주시는 분들도 많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희가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들이 없을수가 없습니다..돈을 던지며 주시는 분,반말 하시는 분은 흔하니까 생략하고 제가 겪었던 몇몇 극성맞은 고객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ㅜㅜ
대부분 황토팩 같은 워시오프 마스크팩은 매장에 테스터가 구비되어 있어도 씻어내기가 힘들어 매장에서는 테스터를 권하지 않거나손등에 소량만 발라드리고 물티슈로 닦아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모공조이는 팩이 어디있냐며 찾아달라하시기에 찾아드렸는데 갑자기 그 분께서 이 테스터를 지금 매장에서 바르고 나가서 집에 도착하면 씻어내보고 후의 느낌을 보겠다며 지금 바르겠다고 하시는걸 그러시면 안된다하니, 집이 여기서 가깝다며 무작정 얼굴에 워시오프 황토팩을 바르고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며칠 뒤 다시오셔서 멋쩍은듯 말씀하시다가 다시 사용해보시겠다는 것을 제가 단호히 말리니까 옆에 있던 저를 일부러 등지시며 테스터를 한 웅큼 퍼가셨더랬죠ㅜㅜ…
저렇게까지 테스터를 사용해보고 싶으셨던걸까..싶기도 하고..
또 사장님인 저희 어머니를 욕하시던 분도 있습니다.. 그저 외모로만 가지고요ㅜ저희 어머니가 좀 차가운 인상이셔서 말씀을 안하시면 다들 차갑게 보세요..근데 어떤 분이 딸과 함께오셔서 (물론 제가 딸인걸 모르십니다) 물건을 보시다가”여기 여사장 있지않아요? 싸가지 없게 생겼던데.”하시더군요.. 듣는 순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날것같았습니다.제가 꾹 참고 웃으며 있다가 너무 속상해서 그 고객님 따님에게웃으며 “그 여사장님이 사실 저희 엄마세요. 보기엔 차가워보이셔도 정말 친절하시니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그때 그 딸은 놀라며 죄송하다 했고 그 와중에 눈치없이 가게를 둘러보며 궁시렁 거리던 그 어머님을 잡아 이끌어 나가더라구요..
그 밖에, 매니큐어 테스터를 가게에 있는 의자에 앉아 손발톱 다 칠하고 나가시는 분,매장에 음식물 흘려놓고 아무런 말씀 없이 그냥 나가시는 분,테스터 망가뜨려 놓고 그냥 나가시는 분,물건 사가셔서 금액대별에 맞게 사은품 증정해드렸는데 다음날 사은품은 가져오지도 않으시고 물건만 환불해가시려해서 사은품은 다시 주셔야한다고 말씀드리니 쪼잔하다며 화내고 가시던 분 등
저희가 당연히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입장이 맞지만 저희도 사람입니다ㅠ… 조금만 딸같이, 가족같이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3. 새 제품 뜯는 사람
매장에 있는 물건들 중 사용가능 한 물건은 “”테스터”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근데 실수로 새 제품을 뜯으시는 것까지는 모르니까..라고 이해할수있지만실수로 뜯은 새 제품은 구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실수로 새 제품 뜯으셔서 구매해야한다고 말씀드리니,온갖 짜증을 내며 물건고 돈을 툭툭 던지시고 ..나가면서 아!!!! 짜증나!! 하며 나가시더군요…
물론 자신이 원하지 않던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화가 나고 짜증이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하지만 그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ㅜ..뜯어진 새 제품을 다시 팔수도, 살 사람도 없고앞에 테스터가 아닌것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떡하니 붙어있는데뜯으셔놓고 짜증을 내고 가시면 저도 마음이 불편합니다ㅜㅜ
그리고 안에 유통기한 또는 질감을 확인하고자 새 제품의 박스를 뜯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물건의 박스 또는 포장지를 뜯어보고 자신이 찾는 물건이 아니면 도로 집어 넣죠.그래서 저희가 새 제품은 뜯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면,”살건데요ㅡㅡ?”하시거나,”저 포장지 잘 뜯어요ㅡㅡ” 하시더군요..
저희가 그 상품을 고객님께서 구매하실지 말지는 보기만해선 모르는거고…새 제품을 뜯다가 포장지가 훼손이 되면,상품이 훼손 된것이 아니기에 그 손님보고 사라고 할 수도 없는데다가,훼손된 포장지의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없습니다..
유통기한이 궁금하시면 직원인 저희에게 문의해주세요 ㅠ저희가 뜯다가 훼손되면 저희가 물어내면 끝이지만손님이 훼손시키면 값을 보상하라고 하기도 뭐합니다..
제발 새상품은 뜯지 마시고 궁금하시면 직원에게 물어봐주세요!!ㅠㅠ
이것말고도 샘플을 무리하게 요구하시는 분들,직원 무시하는 분들 등등 여러분들이 많지만제가 제일 힘들었던 세 가지만 적어봤습니다ㅜㅜ어후.. 글이 참 길었죠…?항상 어디다 말할곳도 없고 답답해서 이렇게 푸념해봤는데 그나마 속이 조금 풀리네요!!…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한 고객센터는 존재하지만직원/점주의 소리를 듣기 위한 곳은 어디도 없음에 너무 슬픕니다ㅜㅠㅜ고객을 소중히 맞아야하는 것은 알지만저희도 무시당하면서까지 대접해드려야 하나 싶네요ㅠㅠㅠㅠㅠ

#조언 #이슈 #썰 #사건사고 #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