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먹으려는 분들, 먹고 계시는 분들, 궁금해 하셨던 분들 필독

6년전 식욕억제제 처음 복용 할 때부터 최근까지 식욕억제제 관련 글들을 아무리 찾아봐도 인터넷엔 재대로 된 후기, 부작용등을 자세히 쓴 글은 안 보여서 약에 대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머 도움이 될까 쓰게 됐어요

이 글은 디에타민, 팬디, 푸리민 등등 여러가지 식욕억제제를 복용했던 제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식욕억제제 복용중이신 분들,
요요가 와서 또는 식단조절이 안돼서 복용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끊었다가 다시 복용하려는 분들

이 글 보고 약 복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직접 4년간 식욕억제제 복용하면서 겪은 부작용,

약 끊은 후 2년간 겪은 부작용을 최대한 자세하게 얘기해 드릴게요

고3때쯤 살이 20키로정도 갑자기 훅 찐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해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었죠

한 8키로쯤 감량 했을 때 정체기가 극심하게 오더라구요

그때마침 친구가 식욕억제제 복용으로 십몇키로뺐다 이런얘길 했었고,

지금 아무리 운동해도 살이 안빠지는데 나도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 복용을 시작했죠

그 당시엔 드라마틱하게 살이 빠진다길래 혹한게 크기도 했구요

그때 처음 처방받았던 약이 펜터민제제인 디에타민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완전 처음 식욕억제제복용하는건데

그 때 약 처방해주신 의사분이 좀 쎈약을 처방해줬다 싶기도 해요

처음부터 쎈약을 처방받는 바람에 약내성이 더 많이 생겼고 후에 복용량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었고,

심지어 나중에는 한 종류의 식욕억제제만 복용해야하는대

오래 복용하다보니 식욕억제효과가 반감되니 살은 빼야겠고 두 종류의 식욕억제제를 같이 복용하기까지 했었네요

미친짓이었죠…..ㅋ

지금부터 최대한 시기별로 정리해서 써내려 가볼게요

약 복용 첫날.

그날은 평생 약 먹고 그런 경험을 한적이 없기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완전 공복에 약 복용을 하라고 해서 약 받은 다음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한알을 먹었었죠

그리고 정말로 3일동안 잠을 1분도 못 잤어요

원래 잠도 많고 잠들면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잤었는데

3일간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도 절대 잠이 안왔어요

그때까진 불면증환자분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고 우울증이 오고 자살충동까지 일어나는지 수면제를 먹고라도 잠들려하는지 몰랐는대

3일 동안 잠 못 자고나니 불면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마음으로 이해가 되더군요..ㅋ

그 3일간 섭취했던 음식이 뭐냐하면
배는 하나도 안 고픈데

이러다 굶어죽겠다 싶어서 생생우동 한개를 끓였고 먹은건 딱 두줄, 나머진 도저히 못먹겠어서 다 버렸었어요

우동 한번먹으면 3개까지도 먹었던 애였는대 말이죠

그리고 사과 1/6조각먹은게 다였어요

삼일간 우동두줄 사과 1/6조각먹은거죠

참고 안 먹은게 아니라 약 기운에 정말 배가 안 고팠어요ㅋㅋㅋ

그땐 살빼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몸 다 망가지는건 생각도 안하고

‘와 이건 신세계다 이 약만 먹으면 살 뺄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면서 매일 먹기 시작했고

그렇게 일주일….한달…두달 복용하고 내성이 생겼어요

내성생겼다고 갑자기 약 효과가 전혀 없는게 아니고

효과가 반감되는 느낌이 들었었죠

당시 복용하던 약이 하루동안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약인데

아침에 한알 먹고 오후 되면 배고픈 느낌이 드는 정도?

그래도 살 빠지는거에 재미들려서 끝끝내 25키로 감량성공했었어요

그땐 좋았죠ㅋㅋㅋ

25KG감량 후.

살이 빠지니까 친구들 만나는 횟수가 더 잦아지고 술먹는 횟수도 늘고 약은 이삼일에 한번정도씩 먹었고

살이 좀 불어난다싶으면 약 빡시게 먹으면서 다시감량하고 감량하면 다시 찌고 약먹고 그러면서

약을 안먹으면 살찔것 같은 불안감이 커지고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됐었죠

약 복용 3년 후.

그렇게 계속 의존하고 있다가 약을 한번 끊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한달정도? 끊었었어요

그리고 십키로 폭풍증량하고ㅋㅋㅋㅋㅋ

살 빼기전으로 돌아가겠다 싶기도 했고 빨리 다시 빼고 싶은 맘에 약 복용을 다시 시작 하니

약 내성때문에 반나절밖에 효과가 없었고

제 맘대로 4시간정도 식욕억제효과있는 약을 같은대서는 처방 안해주니 다른병원 가서 하나 더 처방받아서 하루에 두종류씩 먹기 시작했어요

미친짓이었죠ㅋㅋㅋ

약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약먹으면 각성상태가 돼서 뽈뽈뽈 싸돌아 다니고 싶고 정신이 맑아지고 감정변화의 폭도 커지고 담배가 엄청 땡겨요

단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동안만 저렇고 약효가 끝나는 시간 후 한번 자고 일어나면

진짜 사람이 너무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전날 안 먹은 만큼 더 몰아서 폭식하게 되고 그런걸 아니깐

약을 빡시게먹고 운동은 하루에 세시간 네시간씩 하고 음식은 거의 단식을 했었죠

그리고 다시 십키로 감량 성공하고 조금씩 쪘다 뺐다 반복하면서 1년간 약 복용을 계속 했죠

약을 끊게된 계기.

그렇게 의존적으로 약복용을 계속 하던 중

어느날 차를 탔는데 평생 한번도 한적 없던 멀미,편두통이 동시에 나더라구요

첨 느껴보는 느낌이라 엄청 무서웠고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약때문이구나’

그리고 20대 초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하니 웃을 때 마다 눈밑에 주름까지 생겨서
잘 웃지도 못 했었어요

그날 이후로 약 복용을 아예 전면 중단했어요

그때 서서히 복용량을 줄였어야 했는데 갑자기 딱 끊는바람에 엄청난 무기력함, 식욕이 한번에 몰려왔죠ㅋㅋㅋㅋㅋ

약을 끊고 난 후.

제어가 안되는 식욕, 거의 매일 있었던 술자리 덕분에 두배로 살이 찌면서

2년간

요요로 40키로가 왔습니다

40키로가 찔때까지 나 스스로 난 너무 살이 쪘어 사람들이 날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입던옷들은 작아져서 입을 옷도 없어지고 태어나서 한번도 입어본적 없는 빅사이즈 쇼핑몰만 찾아야 하는 내가 너무 싫어지면서 점점 사람만나는게 무서워지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렇게 2년을 지냈고 그동안 다이어트는 여러번 다시 시작했지만 삼일을 못 넘기고 폭식하고 더 찌고 식욕에 지는 나한테 자괴감이 들고……

약 복용전에는 식욕을 참을 수는 있었는데

복용 후에는 내 몸에 식욕억제하는 부분이 고장난 느낌이었어요

이런 생활의 연속이었고

올해1월 금연까지 하면서 담배대신 사탕먹고 입맛이 더 돌며 살찌는데 가속도가 붙었어요

그리고 체중의 최고점을 찍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방법을 조금 바꿔서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고 2주째 실패없이 하고있고 7키로 감량중이에요

이렇게 식욕을 내 의지로 제어 할 수 있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린 샘이죠

아직도 약 복용 후폭풍은 있어요

무기력함은 어느정도 극복됐지만 기억력이 많이 감소한 느낌이 들고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진게 몸으로 느껴지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길 바래야겠죠..ㅋ

전 약 끊은건 후회안해요

약에 손을 댄걸 후회하고 있죠

정말 다이어트하시려면 저 같이 섣부르게 식욕억제제에 당해보고 약끊고 부작용 겪고 하지마시고 정석대로 하시길 바래요

꼭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자야하며 절대 굶지마시고 고기는 되도록 자주 먹는 식단을 짜서 다이어트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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