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폐인 아내 뜯어고치고 싶습니다

아내라는 게을러 터진 게임폐인 뜯어고칠 방법 가르쳐줄 주부님 또는 형님들 찾습니다

아내와 저는 온라인게임에서 만났고 2년간의 장거리
연애후 결혼하게 됐습니다

다들 게임이라 그럼 눈살 찌푸려지는거 압니다
저부터도 제목을 저렇게 적어놨으니까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편견은 가지지 말아주세요

저는 술, 담배, 도박도 안할뿐더러 오로지 온라인게임만 즐기며 스트레스 풉니다
그렇다고 방구석폐인이 아니라 제 일을 가지고
제 생활에 악영향 끼치지 않게 조절하면서 합니다

일단 겜하다보면 진짜 평일이든 주말이든
남들이 욕하는 방구석폐인들은 제가 싫어해서
가깝게 안 지냅니다

아내도 일을하던 사람이고 간혹 늦게까지 하더라도
일은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나가고 해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한겁니다
그렇게 일 다니고 겜하고 하면서도 저보러 서울도
자주 오는거 보고 이렇게 게을러 터졌을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내를 겜에서 첨 만났을때 아내가 그당시 게임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때라 유저들이 왕따시키고
막 그랬을때여서 내가 토크온으로 길잡이해주고
같이 다녀주고 하면서 친해졌어요

솔직히 그 전 여친들이랑 겜때문에 많이 싸워서
이젠 겜하는 사람 아니 나랑 같은취미 가진 사람이랑
공감대 형성하면서 같이 즐기고 싶었어요

아내랑은 취미가 같으니 대화도 잘 통하고
장거리연애지만 자주 전화통화나 카톡도하고
퇴근후엔 온라인데이트해서 진짜 2년연애 했지만
한 5년연애한듯한 편안함과 익숙함에 금새
빠졌습니다

아내가 부산사람인데 저는 서울에 있습니다
일 때문에..
결혼을 하면서 아내가 하던일 접고 서울로 올라와서
전업주부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뭐.. 외벌이라도 먹고살만큼은 버니 부담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2개월이 지나서부터
헬파티가 벌어지더라구요..

일단 올빼미입니다..
밤새도록 게임하고 저 출근할때 자러 들어갑니다..
늦은 오후에 일어나 씻고 다시 또 밤새 게임합니다
그리고 또 아침에 자요..
새벽마다 컴퓨터방에서 키보드랑 마우스 딱딱거리며
토크온 하는 소리 미칩니다..

게으릅니다..
뭐 하루종일 게임만한다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다가 피곤하면 자고 눈뜨면 다시 컴퓨터..
밥도 모니터링 하면서 책상앞에서 먹고 책상앞에
과자봉지 음료수 밥그릇등 늘어놓고
치우지도 않습니다
책상에는 국물이 눌러붙어 있고
컴퓨터방 바닥은 과자부시래기들 때문에
버석버석거리고 음식냄새 미칩니다

잔소리도 하고 싸우기도 해봤는데 안고쳐집니다

그래서 결국 주2회 청소도우미 부릅니다
청소도우미도 웃긴게 ㅋㅋㅋㅋ
돈을 받고 한다는 직업인데 집에왔더니 마음에
안드는 곳 투성이라 컴플레인을 걸었더니
청소를 더하려고 해도 아내가 이정도면 다 하신것
같으니 가보시라고 한다고 하네요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자기보다 나이도 많으신분이
청소하시는데 새파랗게 어린 지가 앉아있자니
죄송하고 민망하고 모르는분이랑 있기 불편하답니다
그럼 니가 쳐하든가..

음식도 할줄은 아는데 또 그놈의 게으름 때문에
안합니다
그래서 반찬가게서 반찬 사먹어요
그 외로 집에 참치나 스팸 김 계란 3분요리 라면이나 만두 같은것들이 항상 있어요
그나마 퇴근하면 있는 반찬 꺼내고 계란이랑 이런건 구워서 밥은 차려주네요
어차피 치우는건 제 몫이고요..

여튼 도우미분께서 청소를 하고가도 아내가 다시
또 어지릅니다 제가 퇴근해서 집에와도 그나마
티? 나는정도? 도우미 다녀가셨다는?
빨래가 널려있거든요..

빨래도 제가 안걷으면 죽어도 안걷습니다
근데 개라고 하면 갤까요?

예.. 제가합니다
주말에는 대청소하는데 진짜 시켜도 안됩니다
이따가할께 나 5분만 더 누워있을께
이러다가 제가 속이터져 피시방이라도 다녀오라면
총알같이 튀어나갑니다
청소하자고 할땐 굼벵이마냥 느려터지더니..

그나마 아내가 집순이라 돈은 안씁니다
게임에 현질도 잘안하고 그거 하나는 이뻐요
그냥 얘는 먹을거랑 컴퓨터만 있음 집에서
한달도 안나갈수 있을껄요?

그래도 애가 무뎌서 그런지 제가 자존심 박박 긁어도
자존심 긁힌줄 몰라요
자기가 잘못한거 인정하고 사과도 잘하고요
나쁜애는 아닌데 천성이 게을러 터진?
나쁜게 아니니 더 못됐게 해도 자신이 미안하다 그럼서 애교피면 또 봐주게 됩니다..

솔직히 연애를 2년했는데 어떻게 모를수있냐
자작아니냐 하시겠죠?

장거리연애라고 말씀 드렸고 그땐 아내가 일을하던
직장인이였기에 좀 어질러도 피곤한가 보다 했고
그래 쉬는날엔 어지르고도 하는거지 했습니다

애가 그리고 본집에서 살았던 애라 장모님이
그동안 해주는밥 먹고 장모님이 해주는 살림으로
살았던거고요..

막 다른여자들처럼 어디어디 가자 조르지도 않고
얘는 피시방 가자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피시방 가면 둘이 커플석 앉아서 겜만 죽어라
하고 나올때 그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아내는 그동안 일다니느라 게임이 더하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게임폐인이 못된거고
이제 시간도 남아돌고 할짓도 없으니
게임폐인이 된겁니다
첨부터 게임폐인이였던게 아니라요..

후..
경제권은 제가 다 가지고 있고요
아내는 집에 컴퓨터랑 먹을것만 있음
용돈도 달라고 안해요

가끔 화장품 떨어지면 그런거나 사달라 그러고..

그래도 저렇게 탱자탱자 게임만 하는데도
게임하느라 오래 앉아있어서 힘들다고
중간중간에 유튜브 틀어놓고 홈트도 따라하고
요가 다녔어서 스트레칭도 자주해서
살도 안쪄요
지얼굴 관리도 꾸준히 해서 피부도 고와요

게임폐인이라 그럼 막 안여돼라고 생각하시죠?
유저중에 이쁜사람도 많습니다
실제 연예인들이나 여캠겜bj들도 있구요

여하튼 뭐..
그렇습니다..
이혼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일을 다시 시켜볼까요?
그나마 장모님 말로는 일이라도 하면 애가 양심은
있어서 남한테 피해는 안줄려고 하기 때문에
책임감 갖고 잘한다는데..

근데 또 사투리도 심하고 서울에서 괜히 나갔다가
기 죽거나 그럴까봐 일을 시키자니 걱정되고ㅡ

저희사무실 앞에 편의점 알바나 카페에 알바라도
처넣고 제가 중간중간 들려서 봐줄까요?

아이가 생기면 책임감 때문에 바뀔것 같기도한데 아내가 어립니다

이제 26살밖에 안되서 애엄마 만들기엔 미안해서
제가 피임해왔는데 아이라도 낳으면
아기를 위해서라도 부지런해질까요?

아 참고로 장모님은 20년 넘게 키웠지만
절대 자신이 고칠수 없었답니다
저보고 이제 제사람이니 고쳐보라네요
저희 장모님..
장모님이 20년 넘게하신걸 저보고 어찌하라는건지..

제발 현명하신 형님 누님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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