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치킨 사주시던 할아버지 썰

나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20대중반 미용실아가씨임

작년인가 90이넘으신 전동휠체어를 타시는 할아버지손님이 처음 찾아오심

처음오신 손님이였지만 원장님과 나는 최선을다해 서비스을해드렸음 우리가게 남자컷트 12000원이지만

짧게 밀기만하고 샴푸도 안하신다하여 연세가 90이넘으셨다기에 우린 커트비 5천원을 받음

할아버지는 샴푸실까지걸어가고 누웠다 일어나기도 힘들어하셨음 그래도 그연세에비해 정정하신편이였음

커피를 드시면안좋을것같아 따로 원장님개인비품이던 녹차를 타드림

할아버지는 고맙다시며 노인네라 힘이없어 좀 쉬었다가도되냐 물으셨음 흔쾌히 편히앉아계시다가시라며 적적하실까 티비를틀어드리고 간식거릴 내어드렸음

할아버지는 조용히 앉아계시다 가셨음

이후 한달에 한번꼴오 머리를 자르러오셨고 얼마전 돌아가신 우리할아버지가 생각나 할아버지오시면 더욱 반갑게 인사하고 나가실땐 문도열어드리고했음

그러다 할아버지가 한번 늙은이가 자주와서 자리차지하고있으면 장사방해안되냐 물으셨음

원장님과 나는 왜 그런걱정을 하시냐며 미용실은 원래 사랑방이다고 그런걱정하실필요없다했음

할아버지는 원장님과 대화중 본인의가정이야길하심

아들집에서 사셨는데 마음이힘들어서 고향으로 혼자와서살고계시다함

그럼 식사나 청소 빨래는 어찌하시냐 물으니

밥은밥통이해주고 반찬은시장에서사먹고 빨래는세탁소보내고 청소는 그냥본인이안어지르거사신다함

근처에사는 자식이 없으시냐니 1시간거리 옆지역에 딸이있으시지만 따님도 연세가많으셔서 …

그뒤로 원장님과 나는 각자싸다놓은반찬들을 냉장고에 방치하다 썩혀버리기일수라

반찬을가져오면 따로 포장해두고 할아버지가지나가시면 따라마가 붙잡고 반찬을 나누어드렸음

할아버지는 고향으로오셨지만 연세가 연세인지라 아는사람이 하나도없다고하셨음…

당시 오후시간때엔 한가한편이였기도해서 자주놀러오시라고했었음..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우리가게로 치킨이 배달온거임 시키지않았다니까 어느할아버지께서 가져다주라고 부탁하고 계산까지하셨다기에 그할아버지인상착의를 물으니 그 90세넘으신 할아버지였음 …!!

할아버지연락처를모르니 일단감사히먹고 다음 할아버지오셨을깨 뭘 치킨을 보내셨냐고 그런거안주셔도된다니

늙은이한테 잘해줘서 뭐라도 먹이고싶어서 그랬다며 맛있게먹엇냐며 할아버지는 인자하게웃으셨음…

후에 원장님과 나는 요양보호사 가정케어를 할아버지가 받으실 방법이 없나 동사무소와 통장님을 닥달해 알아봤지만 할아버지 명의로 된 재산이 많은지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옴..

할아버지는 첫번째치킨이후로 몇번 더 치킨을 보내셨음… 햄버거도 사오셨음…

딱히 할아버지를 도울 방법이 없어서 자주 할아버지가 놀러오시면 만사제쳐두고 할아버지를 더욱 반갑게 맞이해드리고 이야기를 많이나누었음

이번년도 추석전부터 할아버지 방문이 점점 뜸해지셨음.. 설마 혹시 안좋은일이생긴건 아닐까 원장님과 걱정했지만

할아버지는 다시 우리미용실을 찾아오셨고 앞으론 못올것같다 하셨음.. 무슨일이있으시냐 물으니 큰딸집으로 가서 생활하시기로 하셨다며 그동안 이런 늙은이한테 잘해줘서 고맙다고 …

할아버지 거기가서도 매일 돌아다니시고 잘드시고 잘놀고 그러셔야되요! 하니 할아버지가 내손을 꼬옥 잡고 손등을 토닥토닥 해주시고 고마웠다고 손주같아서 이쁘다고 고맙다고 몇번을 말하고 가셨음..

할아버지 가시고 몇개월 지났는데 오늘 단골손님이 할아버지가 치킨을 배달해주셨던 바로 그 치킨집 치킨을 사오셨음

할아버지 생각이나고 잘지내고계실까 아프시진않을까 날도추운데 밖앗외출을 하시려나.. 막연히 할아버지가 그리움 ..

손주들이 내나이때라 하셨으니 그많은 손주중 하나쯤음 판을 보지않을까싶움 ..

전라남도 순천에 혼자사시다 광주 큰딸집으로 가신 93세 할아버지 !!! 뭔가 성함도한번 못물어봐서 세삼 죄송하네용… 할아버지 건강하게 잘 계시죠? 할아버지가 사주신 햄버거 치킨 엄청맛있었어요..!!!

끝까지 행복하시고 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