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숙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던 썰

일본 게스트하우스 말만 들었지 이렇게나..

나는 그냥저냥 만족하고 돈 최대한 아꼈다하고 친구도 재밌어하고 나도 나름 추억이다하고 느끼긴했음

워낙 이런거 신경안쓰고
좋아~~다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게다가 일본 여행 계획을 거의 친구가 다 짜서 내가 불만족할 염치도없었고

근데 나름 나는 만족스러움ㅋㅋ이럴때 아니면 언제 가보나 싶음
하지만 이건 나와 내친구같은 세상만사 다 즐겁고 다 좋다고 생각하는 부류만 그런거라 생각해줘

(우린 귀국 비행기 놓쳐서 30만원짜리 당일 비행기 결제하면서도 ㅅㅂㅋㅋㅋㅋ가방을 살껄 이럴꺼면ㅋㅋㅋ하고 웃고 넘어간 부류임)

우리는 혼숙했음^^
그것도 거실에서^^

4일에 두명 7000엔

나는 혼숙인것만 알았지 거실일줄이야…
그냥 거실에 2층침대 두개있음ㅎㅎ

침대뒤엔 싱크대 냉장고 렌지. 그집 부엌인거…
옆에는 샤워실이 있는데….큰거 작은거 두개가 있음

여튼 그 집 생활하는 게스트하우스 손님들은 무조건 우릴 지나쳐야하는 상황

우린 거기서 화장하다가 인사하고 밥먹다 인사하고
머리말리다 인사하고 가계부쓰다가 인사하고

그리고 샤워실이 가관임

나와 친구는 큰 샤워실만 썼는데 비맞고 들어온 어느날 너무 씻고 싶은데 누가 큰 샤워실 쓰길래 작은 샤워실로 들어갔다가
와. 나 처음으로 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경악 후회 경멸 짜증 분노를 경험했다

너무 비위생적이라 쓰기에도 미안한데
아우 진짜
0.5평도안되는 공간에 문도 안잠김………..
그 촤르륵 열리고 닫히는 플라스틱 접이식 커튼임
자석있고

아니 혼숙인데 ㅅㅂ…샤워실이 이따구..ㅅㅂㅅㅂ
밖에 친구가 사람 있다고 말해준다고 해서 믿고 들어감

옷을 걸려는데 커튼 봉이 떨어짐ㅅㅂㅅㅂ

한숨..알고보니 벽과 벽사이에 끼우는 거임

다시 끼우고 옷은 밖에 빼놓고 씻는데 최대한 벽에 안닿을려고 하면서 씻는데 자꾸 닿아ㅠㅠㅅㅂㅅㅂ

물은 잘 안내려가는지 종아리까지 참방참방
아오아오아오. 여기서 진짜 소리침
여튼 씻고 나왔다…멘탈 탈탈탈 털림

더중요한건 수건이 진짜…

우리탁자에 마른 행주두개가 있길래 이건 왜? 했는데 그게 수건이었음…그정도 크기임…

샤워한번 하고나면 수건이 푹젖음..(답없음)

그래놓고 나도 병신인게 이런 현실이 너무 웃겨서 친구잡고 껄껄껄 웃음

“이런 집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겠다는 주인이 대단하다 진짜ㅋㅋㅋㅋㅋ”이러면서

위층쓰던 아저씨들은 진짜 헛웃음지으며 거실 지나갈때마다 게스트하우스를 신명나게 씹었고
우린 피곤한데 말시키니 허허 웃고 넘겼음

그래도 다행인게 거실혼숙은 아무래도 인기가 없어서 우리만 사용함(그런걸 우리가 노리기도 했음)

근데 막날에 영국남자 한국남자 두명이 온다는거
나는 이런 성격임에도 낯을 좀 가렸고
내친구는 전혀 그러지 않는 애라 걔들과 먹을 호로요이도 사더라ㅋㅋ

근데 걔들은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그렇구나하고 우리끼리 호로요이 먹고 잠이 듬.

그리고 새벽에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자
어떤 서양남자가 수건을 아래만 걸친채 서 있는거
기절하는줄.

금방샤워를 마치고 옷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음

그때 내 머릿속: 몸매쩐다. 헐. 모델인가. 헐 근데 여기서 옷갈아입는건 아니지. 여자두명이 같이 자고 있는 거실인데. 근데 몸매 쩔어

이러는데 여기서 갈아입을 기세라 난 이불안으로 잠자는척 하면서 숨음ㅋㅋㅋㅋ심장이 벌렁벌렁
내친구도 이쯤 깨서 이층침대위에서 개놀랬다고 함ㅋㅋㅋ걔는 한국남자 바지갈아입는것도 봐버렸다고 했음

그리고 우리도 웃긴게 그래놓고 코골면서 잠듬ㅎㅎ

히터트니까 잠이 솔솔~.~

일어나보니 남정네들은 없었음ㅎㅎ
짐도 없고. 그냥 하루 자러왔나봄

아님 집보고 가관이다싶어서 떠났는지

나는 다행이다 휴 하고
내친구는 아쉽다 휴 했다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