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불러서 한 30분거리 가는데

10분거리에 소나타 신형이 잡히드라?

그래서 여유롭게 옷 정리하고 신발신고

나가는데 전화옴.

집앞인데 어디시냐고 시계보니까 5분지남..

그래서 곧 나간다하고 바로나감

나가니까 진짜 소나타 신형 비상등켜고 대기중

늦어서 죄송하다하고 타니까 아저씨가

“괜찮어요 허허” 하시길래 아 착한아저씨구나 했음

그리고 5분만에 그생각 바뀜

집앞 지나서 큰길 나가니까 우회전전용차선에

같은 택시가 길막고

직진할라고 대기하고있었는데 이아저씨가

후방 20미터에서부터 클락션 존나누름

위플래쉬의 앤드류 빙의해서 클락션을

빵빵빵빵빵빵 누름 꾸욱 누르는것도 아니고

그러더니 택시가 안비키니까 바로뒤에 바짝붙어서

창문열고 얼굴내밀고 “야~이 새끼야~~!!!!!!

우회전 차선을 막고 지랄이야~~~~~!!!! 하고

소리 고래고래지름

신호바뀌고 그 택시가 사과도 안하고 직진으로 쌩 가니까 이 이저씨가 더 꼴받았는지

창문으로 고개내밀고

“야~이~~~~X쉐끼야~~~!!!!” 하면서

갑자기 그차를 따라감;;

나는 우회전해서 직진가야되는데 아저씨가 꼴받아서 갑자기 직진해서 그 택시 추격하기 시작함…

무서워서 말도못하고 백미러로 아저씨 얼굴 살펴보니까

이건 간호조무사가 와도 주사 한번에 꽂을수 있겠다… 싶을만큼 아저씨 눈 옆에 관자놀이쪽 혈관이 터질듯이 팽창해있음… 얼굴은 헐크 변신 2초전임

그상태로 아저씨가 클락션 존나 누르면서 그 택시 쫒아가서 결국 그 택시 앞 막아서고 내려서 뛰어감

상대택시는 70대? 60대후반? 아저씨였는데 전형적인 교통수신호 봉사하는 할아버지같은 택시기사 이미지임….

그 할배가 우리 헐크아자씨가 뛰어와서 창문 존나두들기는거 보더니 ‘아 이거 오늘 영업뛰러와서 잘못하면 천국의계단 뛰어올라가겠구나…’ 싶은건지

차 문 열고 나와서 고개 푹푹 숙이면서 “젊은이 미안허이… 내가 거기가 초행길이라 잘 몰라서 그랬어… 내가 미안혀.. 사과할게 화풀어…” 이러고 달래기시작함.

근데 또 어이없이 헐크처럼 나간 아저씨가 그 사과 듣더니 크립토나이트에 묶힌 슈퍼맨처럼 얼굴 혈색이 쑤욱 바뀌면서 다시 누르스름한 황토처럼 바뀌고 관자놀이의 혈관도 어느새 사라짐…

그러더니 “에휴…. 어르신 다음부터 그러면 비상등 켜고 가셔요….” 하고 차에 돌아옴

아저씨가 타더니 “에구 내정신좀봐 손님 뒤에 두고 이게 뭐하는짓이람…. 에구 죄송합니다 손님.. 제가 성질이 좀 고약하죠?? 허허….” 이러면서 뒤를 보는데 어이없어서 아저씨를 흘겨보면서 뭐라 한마디 할려고 하는 찰나에

조수석 문짝에 카톨릭 성가 라고 적힌 두꺼운 가죽 검정색 책과 거기에 같이 껴있는 소형 창문깨는 망치가 보였음….

‘아 이거 내가 화냈다간 창문이 아니라 내 두개골이 깨질수도 있겠다….’ 싶어서

바로 신부님 빙의해서

“괜찮습니다 하하.. 운전하시다보면 화가 날수도 있죠 뭐… 어디로 가든 목적지까지만 가면 됩니다 하하…” 하고 뒤에 쭈구리되서 있었음

그제서야 목적지로 다시 차를 향하기 시작하는데

이미 출발하고 20분지남…

30분거리를 20분을 추격전에 날리고

50분거리로 늘어서 다시 50분을 가야함..

그리고 겨우겨우 목적지 도착해서 보니 미터기에 18000원이찍힘… 원래 만원이면 가는거리를 18000원에 도착함… ㅅㅂ..

근데 말했다가는 헐크나올거같아서 카드를 슬며시

꺼내니까 아저씨가 백미러로 보고계셨는지

“아…. 카드…?” 하고 읊조리심..

내가 죄진것도없는데 쪼는 내가 병신같아서 아저씨한테 진짜 “아니 아저씨 나 현금 만원밖에 없는데 아저씨가 추격전하느라 지금 8000원이 더나와서 카드내는데 그것도 안돼요.?!” 하고 말함.

근데 입으로 나온말은

“아…아저씨… 아까 돌아가셔서.. 저 현금은 만원뿐인데 ㅠㅠ 원래 만원거리라 만원뿐인데 돌아가서 팔천원 더나와서요… ㅠㅠㅠ 카드로 할게요…” 이렇게 거의 개찐따마냥 기어가듯이 나옴

근데 다행히 아저씨가 지금은 천사인격인지

“아이고 내정신좀봐 내가 미터기켜고 시간 다날려먹었지.. 에구 만원만 주세요 손님~ 내가 미안하네 애구..” 이렇게 말해줌

그래서 현금 바로 꺼내서 드리고 도망가듯이 문 벌컥열고 탁 닫고 뛰다 뒤를 봤는데

그 아저씨가 악마를 보았다에서 먹이를 노리는

최민식의 눈빛으로 조수석 창문을 열고 내가 가는걸 지켜보고있었음

그래서 바로 지리고 지금 화장실에서 팬티 말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