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5세, 남)는 야옹이를 기릅니다, 아니 길렀었습니다.
코숏 (0.5세, 추정)

어느 비오는 날 퇴근하던 자동차(1.5세, 2400만원) 옆에서 앵앵거리며 울고있는

작디작은 새끼야옹이를 집에 데려와 기르고 있었지요

같이 산지 한달이나 되었거늘 애기야옹이는 아직도 친구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몸에 참치국물을 바르거나(진짜로) 마른멸치로 유혹을 해봐도 그때일뿐

야옹이는 친구만 보면 구석에 숨어서 덜덜 떨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동생(21세, 대학생)이 자기오빠가 새끼야옹이를 데려와 자취방에서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어요

동물덕후였던 친구동생은 버스타고 전철타고 다시 버스를 타는 두시간 반 걸리는 머나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와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방에서 맥주 까고있던 저(24세, 대학생)를 놀라게 했어요

친구가 출근한 사이 야옹이를 돌봐주던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놈의 야옹이가 매일 밥주고 응가치워주는 친구보다, 오늘 처음 본 친구동생을 보자마자

앵앵거리면서 앵겨붙은 것이었어요

당황한 저는 급히 친구동생의 무릎에 얌전히 앉아서 쭈쭈통(애기멍멍이용, 18000원) 물고있는 모습을 찍어보내주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비웃어주었어요

일이 끝나고 돌아온 친구는 망연자실했어요

자기와는 눈 마주치기도 꺼려하는 야옹이가

친구동생의 무릎에 앉아 친구동생이 들고있는 신발끈(0세, 1500원)과 재미지게 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동생(21세, 악마)은 애교를 시전했어요.

오빵~ 야옹이 내가 데리고 살믄 안대까???

저는 처음보는 친구동생의 애교에 석화상태(8N턴간 지속)가 되었지만

친구(24세, 프로오빠)는 끄떡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친구동생은 무릎위의 야옹이를 오빠에게 건네주었어요

친구를 무서워하는 야옹이는 당연히 친구의 품에서 벗어나 친구동생에게 도망쳤고

친구는 혼란에 빠졌어요

한참의 실랑이 끝에 결국 친구동생은 친구에게서 야옹이를 구출할 수 있었답니다

친구동생 – 야옹이 데려감

나 – 친구동생 애교를 봄

친구 – 집이 넓어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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